가상자산 보안 사고, 외부 모듈·내부 권한 악용 잇따라

| 김민준 기자

가상자산 보안 사고에서 외부 소프트웨어와 운영 권한이 공격 경로로 지목됐다. 블룸에서는 이용자 자산이 유출됐고, 마이리드에서는 내부 지갑 권한이 시장 결제 결과를 바꾸는 데 악용됐다.

솔라나(SOL) 거래 자동화 플랫폼 블룸은 26일 이용자 9명의 지갑 49개에서 약 9408 SOL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블룸은 제3자 모듈의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피해 이용자에게 전액 배상했다고 밝혔다. 원격 코드 실행은 외부에서 시스템에 명령을 내려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이다.

체인워드는 온체인 분석에서 피해 지갑을 48개로 집계했다. 이는 블룸의 발표보다 한 개 적다. 체인워드는 자산이 빠져나간 거래마다 해당 지갑 키로 서명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키가 어디서 유출됐는지는 거래 기록만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해 이용자 9명과 피해 지갑 48~49개는 서로 다른 집계 대상이다.

BNB체인 예측시장 마이리드도 외부 라이브러리에서 시작된 문제를 사고 원인으로 제시했다. 마이리드는 사고 보고서에서 외부 라이브러리 취약점으로 내부 지갑 키가 노출됐고, 공격자가 해당 지갑의 권한을 이용해 시장 10개의 결제 결과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블룸 사고가 이용자 지갑에서 자산이 빠져나간 사례라면, 마이리드에서는 시장 처리용 내부 지갑의 권한이 악용됐다.

하드웨어 지갑 사고에서도 외부 서비스가 공격 경로로 지목됐다. 블록체인 브리치스는 사고 기록에서 NGRAVE 연동 앱의 외부 푸시 알림 서비스가 탈취돼 가짜 보안 알림이 발송됐다고 집계했으며, 업체의 원문 공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약 70개 지갑에서 256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해큰은 2026년 2분기 사고 67건에서 7억6390만달러가 유출됐다고 집계했다. 키·서명자·인프라 침해는 손실액의 88.3%와 관련됐다. 스마트컨트랙트 버그는 44건에서 나타났지만 손실액에서는 약 11%를 차지했다. 이 통계는 2분기 사고의 건수와 손실액을 각각 분류한 결과로, 이번 주 개별 사고의 원인을 입증하는 수치는 아니다.

블룸과 마이리드는 외부 구성요소와 내부 권한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각각 밝혔고, 해큰은 키·서명자·인프라 침해가 2분기 손실액의 88.3%와 관련됐다고 집계했다. 이번에 대조한 개별 사고 자료에서는 AI가 공격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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