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조건에 맞는 블록 제안자 지분이 5%라면 이더리움에서 다음 적격 슬롯까지 기대 대기시간은 약 4분이라는 모델 결과가 나왔다. 실제 네트워크 이용자의 거래 대기시간을 측정한 값은 아니다.
델파이 컨설팅(Delphi Consulting)은 10월 27일 공개한 ‘ETHGas: Institutional Blockspace on Ethereum’ 사례연구에서 기관이 허용한 제안자만 거래를 맡는 상황을 분석했다. 연구는 ETHGas와의 고정 보수 자문 계약으로 작성됐으며, 보수는 결론에 연동되지 않았다. 델파이 컨설팅은 고객 제공 정보가 분석에 쓰였다고 밝혔고, Delphi Digital Research는 보고서의 견해가 자사 의견을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개했다.
◇ 적격 제안자 지분이 대기시간 좌우
기관은 거래를 맡길 제안자에게 운영자나 관할권 등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사례연구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제안자 지분이 전체 제안 가중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적격 슬롯을 기다리는 시간이 달라지는 상황을 모델링했다.
적격 제안자 지분이 5%인 시나리오에서 기대 대기시간은 약 4분이다. 1분 안에 조건을 충족하는 제안자가 나올 확률은 23%로 제시됐다.
지분을 40%로 가정하면 기대 대기시간은 약 30초로 줄고, 1분 안에 적격 제안자가 나올 확률은 92%로 높아진다. 두 비율은 현재 네트워크에서 관측한 점유율이 아니라 모델에 넣은 가정값이다.
이더리움에서는 12초마다 새 슬롯이 열리고, 각 슬롯의 블록 제안자는 프로토콜이 선정한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선정 확률이 검증자 계정 수를 균등하게 나눈 값이 아니라 각 검증자의 유효 지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블록스페이스는 거래가 블록에 포함될 기회를 뜻한다. 토큰포스트는 앞서 블록스페이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유치 사례를 보도했다.
◇ 서비스 약정과 네트워크 지분율은 다른 지표
ETHGas는 4월 15일 ether.fi가 당시 보유한 ETH의 약 40%에 해당하는 30억달러(약 4조원)를 3년간 자사 High Performance Staking Service에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THGas는 ether.fi가 계약 기간 자사 프리컨펌 플랫폼을 독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약정에서 40%는 ether.fi의 당시 ETH 보유량을 기준으로 한다. 사례연구의 전체 제안자 가중치 중 적격 지분 40%와는 측정 대상이 다르며, ETHGas 발표는 약정 물량이 현재 기관별 조건을 충족하는 활성 제안자 지분으로 얼마나 전환됐는지 제시하지 않았다.
28일 ETHGas 메인넷 릴레이 대시보드에는 누적 검증자 등록 22만1558건과 전달 페이로드 10만4728건이 표시됐다. 두 수치는 릴레이 등록과 전달 활동의 누계로, 특정 기관의 조건을 충족하는 활성 제안자 지분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ETHGas가 제시하는 약 50밀리초의 프리컨펌 응답은 적격 제안자 슬롯을 기다리는 시간과 다른 단계다. 블록이 변경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최종성도 별도 절차로, 이더리움 공식 설명은 현재 최종성까지 약 15분이 걸린다고 안내한다.
기관의 이더리움 이용 사례로는 JP모건($JPM)의 달러 예금 토큰 JPM Coin(JPMD)이 있다. JP모건은 10월 19일 기관 고객용 JPM Coin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가동됐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의 발표는 이더리움에서 기관 금융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ETHGas 이용 여부나 사례연구 모델의 실효성을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공개된 약정액과 릴레이 누계도 기관별 적격 제안자 지분을 대신하는 지표는 아니다.
사례연구의 약 4분과 약 30초는 각각 적격 지분을 5%와 40%로 설정했을 때의 기대 대기시간이다. 모델 수치는 실제 네트워크 이용자의 대기시간 실측치와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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