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제로(LayerZero)와 유럽연합(EU) 인가 거래·결제 플랫폼 21X AG가 미국 주식 토큰 주문장을 이용한 한 달간의 온체인 시험에서 초당 1만건의 주문 체결을 기록했다. 시험은 레이어제로의 블록체인 Zero를 비공개 허가형 환경에 구축해 진행됐다.
두 회사는 4일 공동 발표문에서 시험 결과가 비교 기준인 레이어2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네트워크보다 최대 45배 높았다고 밝혔다. 공동 발표문은 주문 체결과 결제를 한 건의 트랜잭션에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지정가주문장(CLOB)은 매수·매도 주문의 가격과 수량을 모아 조건이 맞는 주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래 참여자가 낸 주문이 맞물리면 거래가 체결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주문을 맞추는 과정과 결제를 모두 블록체인 안에서 처리했다. 두 회사는 외부 서버에서 주문을 먼저 맞춘 뒤 결과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오프체인 매칭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문 체결 처리량은 거래대금이나 매매 규모와 다른 지표다. 따라서 초당 1만건은 주문이 체결된 속도를 뜻하며, 21X AG의 거래량을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시험 환경은 Zero의 비공개 허가형 인스턴스였다. 두 회사는 기관이 네트워크 참여자와 데이터 공개 범위를 통제하면서도 더 넓은 멀티체인 생태계와 호환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초당 1만건과 최대 45배는 두 회사가 발표한 시험 결과다. 최대 45배라는 비교치는 레이어2 EVM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개 블록체인 전체의 처리 성능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보고서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이 21X AG에 분산원장기술(DLT) 거래·결제시스템(DLT TSS) 인가를 내준 날짜를 2024년 12월 3일로 기록했다. ESMA 보고서는 21X AG의 운영 시작일을 2025년 5월 21일로 적었다.
DLT TSS는 토큰화 금융상품의 거래와 결제를 함께 제공하는 인프라 유형이다. EU의 DLT 시범제도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하는 시장 인프라에 일정한 조건과 감독 아래 한시적 규정 면제를 허용한다.
ESMA는 2025년 5월 31일 기준 DLT 시범제도 아래 인가된 시장 인프라가 세 곳이라고 밝혔다. 21X AG는 그중 하나다.
ESMA 보고서에 기재된 21X AG의 기존 운영 시스템은 공개형 폴리곤(Polygon PoS)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다만 거래 기능은 승인된 지갑만 스마트계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이번 Zero 시험은 기존 운영 시스템과 별도로 진행됐다. 두 회사는 21X AG가 기존 다중 체인 거래·결제 인프라를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 레이어제로 공동창업자 겸 CEO는 “기관이 다음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실제 주문 흐름을 충분한 규모로, 타협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의 목표를 기관 주문 흐름을 처리할 인프라 검증으로 제시했다.
Zero는 레이어제로가 2026년 2월 시타델증권,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아크인베스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공개한 블록체인이다. 기존 이더리움 개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EVM과 호환되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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