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가 최근 바이낸스 해킹을 계기로 직원의 기본 보안 절차 준수와 업계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자오창펑은 3일 옥스퍼드 유니언(Oxford Union) 대담에서 이번 공격은 막을 수 있었으며 일부 직원이 기본적인 운영 보안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파이뉴스(PANews)는 전했다.
그는 공격자들이 사회공학과 가짜 채용 면접, AI를 엮어 5~6개월 동안 공격 경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학은 사람을 속여 악성 파일을 설치하게 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공격 방식이다.
바이낸스는 3일 공개한 예비 조사 결과에서 이번 침해가 한 번의 침입이나 단순 피싱으로 이뤄진 사건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는 직원의 업무용 기기 침해에서 내부 AI 도구와 지갑 운영 체계 접근으로 이어진 경로가 담겼다.
지난 6월 지갑 개발·운영팀 직원 한 명은 AI 코딩 도구를 설치하려다 변조된 설치 파일을 내려받았다. 바이낸스 보안팀은 이상 징후를 발견해 기기를 교체하고 관련 인증 정보를 바꿨다.
다만 조치에 앞서 해당 직원의 담당 업무와 동료 정보는 공격자에게 노출된 상태였다고 바이낸스는 설명했다. 공격자는 이렇게 확보한 정보로 추가 침투 경로를 마련했다.
9월에는 다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채용 플랫폼에서 가짜 구인 제안을 받았다. 공격자들은 인사 담당자와 회사 대표로 행세하며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과제로 전달된 코드 저장소에는 악성 코드가 들어 있었다. 직원이 이를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하면서 추가 침투가 시작됐다는 게 바이낸스의 조사 결과다.
10월 20일 공격자들은 침해된 기기에서 내부 AI 도구를 이용해 지갑 관련 직원 두 명의 기기에 접근했다. 바이낸스는 공격자들이 10월 30일 탈취한 자격 증명과 컨테이너 배포 권한을 이용해 지갑 서명 서비스에 접근하고 자산 이전 거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침투에 악용된 내부 AI 도구를 재구축하고 접근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직원 기기와 채용 절차, 내부 도구가 연이어 공격 경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가 집계한 사고 관련 디지털 자산 가치는 약 63억4000만달러(약 8조4956억원)다. 회사는 10월 31일 기준 영향을 받은 토큰 자산의 98%를 자체 자금으로 보충했다고 밝혔다.
이 98%는 영향을 받은 자산을 자체 자금으로 보충한 비율이다. 탈취 자산의 동결액이나 회수액과는 다른 지표다.
파이뉴스는 5일 자오창펑의 AI 관련 발언을 전했다. 자오창펑은 3일 옥스퍼드 유니언 대담에서 AI가 단기적으로 보안 문제를 더 드러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계가 100% 안전을 약속할 수는 없다면서 AI 연구소, 법 집행기관, 보안 전문가의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도 해킹 예방 가능성과 업계 보안 연대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독립 보안 업체의 추가 검토를 추진하고 AI 기반 위협 탐지와 개발 환경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AI 기업과 보안 업체가 참여하는 보안 연구 기금도 준비하고 있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