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대출안 21표…활성화엔 29표·2주 지지 필요

| 정민석 기자

XRP 레저(XRP Ledger·XRPL)의 대출 개정안 ‘LendingProtocol’은 신뢰 검증인 35곳 중 21곳의 찬성을 얻었다. 활성화 기준인 29표까지 8표가 남았다.

XRPL 검증인 투표 현황판은 11월 6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대출 안건의 찬성표를 21표로 집계했다. 현황판에는 해당 안건이 아직 2주간의 활성화 대기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표시됐다.

XRP 레저 공식 개정안 문서는 신뢰 검증인의 80%를 넘는 지지를 2주간 유지해야 개정안이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검증인 35곳의 80%는 28곳이므로 이를 넘기는 데 필요한 최소 찬성표는 29표다.

지지가 80% 이하로 내려가면 2주 기간은 다시 시작된다. 따라서 기준을 충족한 날 바로 대출 기능이 켜지는 구조는 아니다.

투표 대상별 수치도 구분해야 한다. 현황판에는 자산 금고 안건 ‘SingleAssetVault’가 23표, 대출 본안 ‘LendingProtocol’과 추가 변경안 ‘LendingProtocolV1_1’이 각각 21표로 표시됐다. 세 안건은 각각 투표를 거치므로 금고 안건의 23표를 대출 본안의 찬성표로 볼 수 없다.

단일자산 금고(Single Asset Vault)는 여러 예치자가 맡긴 한 종류의 자산을 모아 온체인 프로토콜에 제공하는 구조다. XLS-66 대출 명세는 대출 브로커가 금고 자금을 바탕으로 기간과 조건이 정해진 대출을 설정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명세에 따르면 차입자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대출금을 상환한다. 예치 자산을 모으는 금고와 대출 조건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기능은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명세는 금고, 대출 브로커, 개별 대출을 각각 별도의 원장 항목으로 구분한다. 금고는 예치 자산을 모으고, 브로커는 대출 조건과 수수료, 부실에 대비한 자본을 관리한다.

차입자가 원장에 담보를 맡기지 않는 점도 설계의 특징이다. 신용 심사와 위험 관리는 원장 밖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대출 브로커는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선손실 자본’을 선택적으로 예치할 수 있다. 명세는 이 자본이 손실 일부를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손실 전체나 원리금 상환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추가 변경안 ‘LendingProtocolV1_1’은 폐쇄형 금고 등 별도 변경 사항을 다룬다. 이 안건의 21표도 대출 본안과 따로 집계된다.

본지는 앞서 XRP 레저 대출안 두 건이 각각 활성화 기준보다 10표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당시의 표 수와 현재 표 수는 서로 다른 시점의 집계다.

본지는 지난 4일 대출 본안이 11표, 금고 안건이 13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6일 현황판 집계에서는 두 안건이 각각 21표와 23표로 늘었다.

XLS-66 명세의 문서 상태는 현재 ‘Draft’다. 검증인 투표의 진전은 실제 대출 실행이나 예치자 수익 발생을 뜻하지 않는다.

대출 기능의 활성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안건은 기준을 넘긴 뒤 2주간 지지를 유지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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