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리지(Broadridge, $BR)의 분산원장 기반 환매조건부채권(repo) 플랫폼 DLR이 10월 7조6000억달러(약 1경199조원)의 거래를 처리했다. 월간 처리액은 9월보다 늘었지만, 7월의 8조달러(약 1경736조원)보다는 적었다.
브로드리지는 6일 보도자료에서 10월 하루 평균 처리액이 3450억달러(약 463조원)라고 밝혔다. 원화 환산에는 달러당 1342원을 적용했다.
브로드리지는 9월 월간 처리액을 7조5000억달러(약 1경65조원), 하루 평균을 3590억달러(약 482조원)로 공개했다.
브로드리지가 공개한 7월 수치는 월간 8조달러(약 1경736조원), 하루 평균 3650억달러(약 490조원)였다. 10월 처리액과 하루 평균은 모두 이 수치보다 낮았다.
월간 처리액은 한 달 동안 누적된 거래액이고, 하루 평균은 일별 처리액의 평균이다. 두 지표의 집계 단위가 다른 만큼 월간 총액의 증감만으로 일별 거래 활동의 변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 repo 처리액이 뜻하는 범위
환매조건부채권(repo)은 한쪽이 증권을 현금과 교환한 뒤 약정한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되사는 거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repo를 금융기관의 담보부 단기 자금 조달·운용 수단으로 설명한다.
금융기관은 repo를 통해 단기 자금을 조달하거나 보유 현금을 운용한다. 거래 과정에는 계약과 담보 이전, 현금 지급이 맞물린다.
DLR 처리액은 일정 기간 플랫폼이 처리한 거래 흐름을 나타낸다. 플랫폼에 남아 있는 자산 잔액이나 금융시장으로 새로 들어온 자금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
따라서 7조6000억달러를 가상자산 거래대금이나 가상자산 시장의 신규 유입액으로 해석할 수 없다. 이는 기관 repo 거래의 처리 규모다.
◇ 분산원장 적용과 실제 효과
브로드리지는 DLR이 분산원장과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repo 거래 전 과정을 처리한다고 설명한다. 거래 당사자의 기록을 동기화하고 담보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도 회사가 제시한 특징이다.
브로드리지가 공개한 플랫폼 구조에서는 담보 권리 이전과 결제 지시를 원장에 기록하지만, 현금 지급은 기존 결제망을 거친다. 분산원장을 쓴다는 사실만으로 거래액을 가상자산 규모로 볼 수는 없다.
브로드리지는 DLR 외에 발행·거래·결제·자산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DLX도 소개했다. DLR의 처리액만으로 DLX의 채택률이나 사업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이전 DLR 월간 수치를 다룬 링크드인(LinkedIn) 게시물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MPM Labs는 기존 금융기관의 업무 흐름을 유지하면서 분산원장을 적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야코프 코프너(Yakov Kofner)는 거래량만으로 분산원장의 추가 효용이 입증되지는 않는다며, 해당 거래 흐름이 기술 도입으로 새로 생겼는지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의견은 10월 발표에 대한 직접 반응은 아니다.
10월 발표는 처리액과 하루 평균을 공개했지만, 정산시간 단축이나 고객별 비용 절감 효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거래 처리 규모만으로 기술 도입의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호라시오 바라캇(Horacio Barakat) 브로드리지 글로벌 디지털 혁신 책임자는 6일 오후 4시(한국시간) 공개된 회사 보도자료에서 “2027년에는 토큰화 자산이 일상적인 금융시장 운영에 더 많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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