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KOL 피렉스 니(Phyrex Ni)가 X를 통해 미국 사모대출(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유동성·신용 리스크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인용한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블랙록 계열 HPS Corporate Lending Fund(규모 약 260억 달러)는 2026년 1분기에 전체 지분의 약 9.3%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약 12억 달러)을 받았다. 이 펀드의 분기 환매 한도는 5%였으나 처음으로 유동성 상한이 걸리며 실제 환매는 약 6.2억 달러만 처리됐다.
2. 블랙스톤의 BCRED 역시 같은 분기 약 7.9% 지분 규모(약 37억 달러)의 환매 요청을 받았다. 블랙스톤은 분기 환매 한도를 5%에서 7%로 상향하고, 내부 자금 약 4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 중 1.5억 달러 이상은 경영진과 핵심 직원이 직접 부담했다.
3. Blue Owl이 운용하는 OBDC II(규모 약 16억 달러)도 환매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이 펀드는 북미 연기금·보험사 등에 약 14억 달러 상당 자산을 매각하고, 기존 분기 5% 환매 구조를 최대 30%까지 상환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128개 기업, 27개 업종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4. 신용평가사 피치(Fitch)에 따르면, 비상장 영구형 BDC를 대상으로 한 자사 추적 지표 기준 2025년 4분기 평균 환매율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4.5%로, 직전 분기 1.6%에서 크게 뛰었다. 이는 리테일 채널을 중심으로 사모대출 펀드 전반에 자금 이탈 압력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5. 기관투자자들은 신용 ETF를 활용한 보호용 풋옵션 포지션을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초 차입자의 상환 능력, 장부상 자산가치의 신뢰도, 실제 환매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헤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6. 고금리 기조와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하 전망 속에 차환(재융자)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모대출 차입자들의 부도 위험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신용 환경이 위축되면 데이터센터·서버·네트워크 등 관련 설비의 조달 금리가 오르고, 설비 확충 속도도 둔화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AI가 촉발한 테크 부문 회사채 발행, AI 버블 가능성이 반영된 밸류에이션, 비은행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확대’를 2026년 신용시장 유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피렉스 니는 이 같은 지표들을 종합할 때,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긴장이 여러 대형 펀드에서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환매 압력과 부실·디폴트 리스크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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