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2009년 탄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사상 최초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가동한 지 불과 몇 달 뒤였다. 우연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발행량은 알고리즘으로 엄격히 통제되고, 어떤 중앙 권력도 이를 조작하거나 차단할 수 없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났다. 당시 6,000억 달러 규모의 한시적 조치였던 연준 자산은 지금 6조 6,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제롬 파월 의장이 2025년 말 은행권 유동성 압박을 이유로 양적긴축을 종료하면서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창립 명제 — 팽창하는 화폐 시스템에 대한 헤지 — 는 갈수록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21Shares가 최근 발표한 리포트는 이 맥락에서 기관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전략적 편입을 권고하는 논거를 정리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 첫 번째 논거: 비트코인은 두 개의 구조적 추세에 올라탄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두 가지 거시 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기술 섹터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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