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가치를 캔들차트로만 판단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분석가 루크 서더(Luke Suther)는 XRP가 글로벌 결제망과 기관용 유동성 시스템에서 맡는 역할을 봐야 한다며, 단기 가격 흐름보다 ‘결제 수요’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13일 X에 게시된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더는 XRP가 전통 금융 인프라 안에서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거래 흐름을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일본 은행권 자금 규모 약 25조달러, DTCC의 처리 규모 약 3000조달러, 스위프트(SWIFT) 약 1500조달러 등 글로벌 금융망의 활동 규모를 거론하며, XRP가 이 같은 정산 구조의 일부를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자(Visa)의 처리 규모가 최대 16조달러, 마스터카드(Mastercard) 약 9조달러, 미국의 상위 10대 은행이 보유한 자산이 12조5000억달러를 넘는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토큰화 자산 2조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약 1조달러, 히든로드가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으로 이름을 바꾼 뒤 관리하는 약 3조달러 규모까지 더해 XRP가 놓인 시장의 크기를 강조했다.
서더의 핵심 주장은 단순하다. XRP의 시가총액을 글로벌 금융 흐름과 1대1로 맞춰 보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자금을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옮길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XRP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유동성이 얕아지고 슬리피지(주문 체결 시 가격 오차)가 커져 대형 정산에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분석은 XRP를 ‘투기성 차트 자산’이 아니라 기관 간 자금 이동을 위한 인프라 토큰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을 다시 부각시킨다. 다만 실제 가치 평가는 네트워크 채택 속도와 기관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붙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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