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리서치가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통해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말까지 15만달러, 2027년 말에는 2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개인 투자자의 투기 중심에서 기관 투자·자금 조달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 구조가 성숙해지면서, 과거 대비 하락장이 덜 혼란스럽고 상승 사이클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약 12만6000달러 수준에서 7만달러까지 50%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이전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연쇄 청산·투매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번스타인은 이를 구조적 수요 확대와 장기 보유자 비중 증가의 결과로 해석했다.
번스타인은 현물 ETF가 가격 조정 구간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자금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ETF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었고, 은행들이 비트코인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기관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유사한 기업들이 주식·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신규 발행량을 웃도는 속도로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추가 공급이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기준으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60% 이상이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장기 휴면 상태이며, 현물 ETF가 전체 공급의 약 6.1%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공급 타이트닝 요인으로 제시됐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장기 보유자 집중 현상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바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이 같은 구조적 변화로 인해 기존에 시장에서 통용되던 "비트코인 4년 주기" 정점이 2025년에 온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상승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길게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말 15만달러, 2027년 말 20만달러까지 도달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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