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레버리지 시장, 하루 1억7000만 달러 청산…롱 포지션 87% 이상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하락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78만 달러(전체의 44.03%)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946만 달러로 87.8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29만 달러(33.8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758만 달러(91.36%)를 차지했다.

OKX는 약 273만 달러(11.1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0.4%로 역시 높게 나타났다.

특히 HTX와 Coin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98.7%와 99.64%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Bitmex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이 100% 롱 포지션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77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877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5,350달러로 24시간 기준 0.53%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68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174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현재 1,82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41%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 토큰(TRUMP)으로, 24시간 동안 약 87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특히 트럼프 토큰은 24시간 기준 11.86%라는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4시간 동안에만 약 4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52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에는 82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솔라나는 현재 145.31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95% 하락했다.

SUI 토큰도 주목할 만한 청산이 발생했는데, 24시간 동안 총 87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SUI는 현재 3.2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3.77%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29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6만 달러의 롱 포지션만 청산되었다. 도지코인은 현재 0.174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93%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트럼프 토큰과 SUI의 높은 청산율은 최근 이들 자산의 높은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롱 포지션의 청산이 압도적인 것은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