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 달러 이상 청산…롱 비중 95% 넘어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주요 거래소에서는 평균 95% 이상이 롱 포지션 청산으로 기록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2751만 달러(전체의 31.2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2636만 달러로 95.8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2523만 달러(28.6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365만 달러(93.73%)를 차지했다.

OKX는 약 1055만 달러(11.9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4.87%였다.

HTX와 Gate.io도 각각 1006만 달러와 97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551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 금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4.86%의 가격 하락을 보이며 4시간 기준으로 롱 포지션에서만 269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620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10만 달러 선에서 소폭 하락한 10만 29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시간 기준 롱 포지션에서 2542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5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12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3.11%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도지코인(DOGE)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0.40%)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187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MOODEN 토큰이 상위 청산 코인으로 등장해 24시간 동안 1840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또한 1000PEI와 PEPE 같은 밈코인들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1000PEI는 4시간 동안 84만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TRUMP 토큰 역시 24시간 동안 230만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크립토 시장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2~4% 사이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집중된 청산은 단기적인 시장 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