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중심 3억 달러 이상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으로, 거래소별로 최대 96.9%까지 롱 포지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388만 달러(전체의 41.79%)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152만 달러로 93.0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931만 달러(23.8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675만 달러(86.74%)를 차지했다.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1189만 달러(14.67%)와 1142만 달러(14.0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90% 이상의 높은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비트멕스는 가장 높은 롱 포지션 청산 비율(96.9%)을 보인 거래소로, 청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64만 6260달러(0.8%)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04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3755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130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541만 달러, 숏 포지션 271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10%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49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645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86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38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HYPE와 WIF 같은 밈코인들도 각각 -4.65%, -4.23%의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청산이 발생했으며, TRUMP 토큰도 -2.08%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33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의 모든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은 많은 투자자들이 계속되는 상승세를 기대하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을 취했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