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비트코인(BTC) 보유 현황을 공유하며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6월 8일 X(구 트위터)에 “Send more Orange(오렌지를 더 보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그래프를 게재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세일러의 이같은 암호에 가까운 발언은 과거에도 종종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의 전조로 작용해왔다.
만약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이번 게시글 이후 실제로 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면, 이는 *9주 연속* 매입 기록으로 이어진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 보기 드문 장기적 매수 전략이자,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반영하고 있는 행보다.
이번 포스팅은 회사가 5월 26일부터 6월 1일 사이 비트코인 705개를 추가로 매입한 직후 나왔다. 해당 매입 당시 평균 단가는 10만 6,495달러로, 총 구매액은 약 7,500만 달러(약 1,042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580,955개에 이르렀으며, 현재 시가 기준으로 약 614억 달러(약 85조 3,460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세일러트래커에 따르면, 회사의 누적 투자 수익률은 약 50%에 달하며, 현재 미실현 이익 규모는 약 206억 달러(약 28조 6,340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단순한 시장 참여를 넘어, 전략적 자산 편입이 기업 가치와 직접 연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세일러의 반복되는 대규모 매수는 미국 내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추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시 여부에 따라 다음 매입 시기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