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만 달러 현실화 가능성...세일러·아담 백 '월가 자금 유입' 시나리오 주목

| 손정환 기자

마이클 세일러와 아담 백이 제시한 비트코인(BTC) 100만 달러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월가의 자산 배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월가가 자산의 10%를 비트코인에 배분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20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됨을 의미한다.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 CEO는 더 낮은 수준의 배분으로도 목표 가격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랙록과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2% 수준만 배분해도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일러는 지난해 9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300만 달러(약 180억 7,0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법정화폐를 '사이비 과학'이라고 비판하며 비트코인을 '완벽한 화폐'로 평가했다.

아크인베스트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4월 기준 시나리오를 120만 달러(약 16억 6,800만 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낙관 시나리오는 240만 달러(약 33억 3,600만 원)까지 제시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신규 최고가인 11만 1,814달러(약 15억 5,421만 원)를 기록한 후 10만 5,466달러(약 14억 6,59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간 상승률은 52.2%를 기록하며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