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B, 6만 지갑 방어선 시험 중…0.000012달러 분기점 주목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또다시 약세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주 강도 높은 매도세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일요일 새벽까지도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전반의 부진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억 3,100만 달러(약 1,819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8,300만 달러(약 1,153억 원)어치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성향 증가와 시장 약세를 반영한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시바이누는 현재 *중요한 온체인 지지선*에 직면해 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 23조 2,100억 SHIB가 평균 매입가 0.000012달러에서 보유되고 있으며, 이는 약 6만 380개 지갑 주소에 해당한다. 이는 시바이누가 짧은 조정 이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방어선이다.

이날 시바이누는 지난 6월 11일 고점 0.00001362달러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5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0.00001141달러의 지지선을 시험한 뒤 소폭 반등했으나, 상승 모멘텀 확보에는 실패했다. 실제로 금요일 매도세 당시 시간봉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 패턴이 나타났고, 시장에서는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가 넘는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전체 알트코인이 강한 타격을 받았다.

15일 기준 시바이누는 24시간 전보다 1.37% 하락한 0.000012달러에 거래됐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4.79%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시장 관점에선 0.000012달러 선이 단기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가격대 아래로 하락할 경우, 평균 매입가 0.00001달러 부근에 여전히 45조 9,300억 SHIB를 보유 중인 23만 3,080개의 주소가 다음 지지 영역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반등이 이뤄질 경우엔 0.000013달러 부근이 첫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가격대에는 약 39조 3,600억 SHIB가 보유돼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바이누의 향후 흐름은 단기 거래량과 시장 심리, 주요 온체인 가격대에서의 방어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조정 국면이 끝자락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하락 신호가 될지는 다음 며칠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