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 전반의 온체인 지표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MVRV 비율, 온체인 프리미엄, 송금 활성도, 주소 수 등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서 하락세가 확인되며 투자 심리의 위축이 반영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이더리움 기반 자산 93개 중 55개가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중립' 상태는 38개였으며, '고평가' 자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VRV 비율(지갑 유입 시 가격 대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된 수치로, 전체 자산의 과반수가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현 손실 구간에 있는 자산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뚜렷한 매수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MVRV 비율 기준 '매우 저평가' 상태인 자산은 ▲랠리(RLY, MVRV 0.05) ▲일드길드게임즈(YGG, 0.16) ▲루프링(LRC, 0.18) ▲알트레이어(ALT, 0.21) ▲래드웍스(RAD, 0.22)로 나타났다.
'저평가' 상태로는 ▲스트라이크(STRIKE, 0.23) ▲신세틱스(SNX, 0.24) ▲깃코인(GTC, 0.26) ▲사이버(CYBER, 0.28) ▲세이프(SAFE, 0.29) 등이 포함됐다.
'중립' 상태인 자산에는 ▲펜들(PENDLE, 1.37) ▲에이브(AAVE, 1.35) ▲스카이프로토콜(SKY, 1.25) ▲이더리움(ETH, 1.25) ▲맨틀(MNT, 1.13)이 자리했으며, '고평가' 및 '매우 고평가' 자산은 집계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평균 온체인 프리미엄은 –3.60%로 전일 대비 3.31%p 하락했다. 해당 프리미엄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업비트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며 양수일수록 온체인 가격이 더 높다는 뜻이다.
현재는 블록체인에서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중앙화 거래소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디파이 기반 수요가 제한적이거나 업비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 간 괴리에 따른 단기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자산별로는 ▲카이버네트워크(KNC, +1.72%) ▲커브(CRV, +1.42%) ▲펀디엑스(PUNDIX, +1.19%) ▲라이브피어(LPT, +1.00%) ▲엠블(MVL, +0.94%) 등이 프리미엄 구간에 위치해 있다. 이들 자산은 온체인 거래 가격이 업비트보다 높게 형성되며, 상대적으로 온체인 수요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덴트(DENT, –41.29%) ▲랠리(RLY, –29.41%) ▲리저브라이트(RSR, –12.42%) ▲재스미코인(JASMY, –4.40%) ▲일드길드게임즈(YGG, –1.16%) 등은 역프리미엄 구간에 머물며 온체인보다 업비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온체인 수요보다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매수세가 강하거나, 온체인 유동성이 위축된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자산별 송금 거래 활성도는 전반적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송금 활동이 감소한 자산은 56개, 증가한 자산은 42개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한 달 평균과 전날 송금 횟수를 비교해 네트워크 활성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활성화 수준이 '매우 높음' 상태인 자산은 ▲쓰레스홀드(T, 입출금 활성도 10.98, +1,532.23%) ▲알파(ARPA, 3.15, +238.59%) ▲디카르고(DKA, 2.82, –56.18%) ▲앵커(ANKR, 2.59, +203.31%) 등으로 나타났다.
'높음' 상태로는 ▲크로미아(CHR, 2.45, –4.96%) ▲오브스(ORBS, 2.12, –23.61%) ▲오리진프로토콜(OGN, 1.89, +328.65%)이 포함됐다.
'중립' 구간에는 ▲엑셀라(AXL, 1.47, –24.05%) ▲커브(CRV, 1.21, +4.45%)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1.20, –41.49%) ▲래드웍스(RAD, 1.16, –63.36%) ▲모카네트워크(MOCA, 1.15, +26.38%)가 위치했다.
'낮음' 상태 자산으로는 ▲프롬(PROM, 0.42, +49.65%) ▲아이젝(RLC, 0.45, –4.32%) ▲시빅(CVC, 0.47, –11.27%) ▲팍스달러(USDP, 0.47, –36.06%) ▲펀디엑스(PUNDIX, 0.49, +54.39%)가 확인됐다.
'매우 낮음' 상태인 자산은 ▲토카막네트워크(TOKAMAK, 0.07, –83.33%) ▲아르고(AERGO, 0.10, –61.40%) ▲뉴메레르(NMR, 0.12, –71.54%) ▲랠리(RLY, 0.17, –54.96%)로 집계됐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자산 중 지난 하루 동안 거래소 지갑으로 가장 많이 입금된 자산은 ▲테더(USDT, 311.68억 원) ▲이더리움(ETH, 77.01억 원), ▲에이브(AAVE, 3.33억 원), ▲마스크네트워크(MASK, 1.12억 원), ▲무브먼트(MOVE, 70.64백만 원) 순이다. 이는 매도 준비 또는 거래소 내 자산 교환 수요에 따른 유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더리움 자산가(상위 보유) 지갑 주소로 많이 입금된 자산은 ▲유에스디코인(USDC, 12.53억 원), ▲테더(USDT, 3.03억 원), ▲에이브(AAVE, 2.31억 원), ▲시바이누(SHIB, 12.14백만 원), ▲폴리곤에코시스템토큰(POL, 2.59백만 원) 순이었다. 이는 디파이 활용이나 장기 보유 목적으로 온체인 지갑으로 이동된 자산일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갑 주소에 가장 많이 보유된 자산은 ▲이더리움(110.49조 원)이다. 이어 ▲테더(12.77조 원), ▲유에스디코인(2.56조 원), ▲시바이누(2.13조 원), ▲체인링크(1.26조 원) 순으로, 네트워크 내 핵심 유동성 및 보유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자산들이다.
하루 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활동한 모든 지갑과 스마트컨트랙트 주소를 집계한 '활성 주소 수'는 46만4359개로, 전일 대비 9.17% 감소했다. 하루 동안 신규 생성된 주소 수는 12만3332개로 4.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처리량은 126만5510건으로 4.54% 감소했으며 네트워크 수수료는 201.20 ETH로 2.68% 줄었다. 이는 전반적인 온체인 활동 위축과 함께, 수수료 부담도 다소 완화된 흐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