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가 최근 5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활성 지갑 수 급증이라는 네트워크 지표 호조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지난 6월 9일 기준 XRP 활성 지갑 수가 112만 개를 넘어서며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네트워크 활동 증가세는 XRP의 *채택 확대* 및 미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XRP는 주요 알트코인 10종 중 최근 24시간 동안 가장 높은 7%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일시적으로 2.32달러(약 3,225만 원)를 넘기도 했다. 이는 이틀 전 시장을 강타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 급락했던 2.08달러(약 2,891만 원) 대비 약 10.5% 가량 반등한 수준이다.
가격 상승 외에도 거래량 증가와 같은 기술적 지표는 XRP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XRP가 단기간 내 추가 상승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물론 XRP는 여전히 지난 1월 기록한 2025년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의 반등세는 투자자 심리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한 긍정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리플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법적 공방 이후 신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XRP 상승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변동성을 드러내는 가운데, XRP는 다시 한 번 기술력과 실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XRP의 반등세가 단기 반짝 상승에 그칠지, 아니면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