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650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6500만 달러(약 2,4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은 롱과 숏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주요 거래소에서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2035만 달러(전체의 33.7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266만 달러로 62.2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904만 달러(31.5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84만 달러(51.69%)로 롱 포지션보다 약간 높은 비중을 보였다.

OKX는 약 1162만 달러(19.2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4.22%로 롱 포지션보다 현저히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빗맥스(Bitmex)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의 96.81%가 롱 포지션으로, 압도적인 롱 청산 비율을 보였다. 게이트(Gate)에서도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3.14%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712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021만 달러, 숏 포지션 124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66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605만 달러, 숏 포지션 3197만 달러가 청산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97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605만 달러), SUI(498만 달러), DOGE(49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1000PEI와 PEPE 같은 밈코인들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1000PEI의 경우 24시간 동안 213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가격은 오히려 2.18% 상승한 상태에서 이러한 청산이 발생했다.

TRUMP 토큰은 1.15%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6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약 9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HYPE 토큰도 2.41%의 가격 하락 속에서 24시간 동안 52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주요 코인들에서 롱과 숏 포지션이 균형을 이루면서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의견이 분분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