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의 가격 흐름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혼란을 주고 있다. SHIB는 기술적으로 위태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며, ETH는 상승 신호가 포착되는 반면, BTC는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붕괴 가능성에 직면했다.
최근 SHIB는 약 0.00001159달러(약 0.016원) 수준의 중요 지지선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지점을 하회하면 2023년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격 하락과 동시에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어, 이는 '건강한 조정'이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관심 철회’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거래량 감소를 시장 하락의 전조로 보고 있다.
기술 지표 상으로도 부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SHIB는 50일,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 중이며, 이 구간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과매도 구간에 머물며 단기 반등 기미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추세 반전의 기대를 낮춘다. 상승 반전은 적어도 0.000012달러(약 0.017원) 회복과 50일선 재돌파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은 골든크로스 형성을 앞두고 있다. 50일 EMA가 200일 EMA를 상향 돌파할 경우 강력한 상승 신호로 간주되며, 현재 ETH는 그 전조 단계에 있다. 5월 ETH 가격은 2,400달러(약 333만 원)대에서 2,900달러(약 403만 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뒤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플래그’ 형태의 조정 양상이 포착되며, 이는 새 랠리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상승 구간에서는 2,800달러(약 389만 원) 돌파 시 3,000달러(약 417만 원)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다.
비트코인은 그 어느 때보다 심리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10만 4,900달러(약 1억 4,561만 원)선에 머무르며, 하방 지지선인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붕괴 여부가 주목된다. 이 지점은 월간 거래량 밀집대(Point of Control)로서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만약 이 수준마저 이탈하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는 지지선이 아닌 ‘함정’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명확한 상승 촉매가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각 주요 자산들이 서로 다른 기술적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방향성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SHIB의 붕괴 가능성, ETH의 반전 모멘텀, BTC의 심리적 분기점이 중첩되며, 투자자들은 각 코인의 동향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