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이더리움이 1억 8247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비트코인이 1억 2915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563만 달러(전체의 53.94%)가 청산됐다. 특이한 점은 이 중 숏 포지션이 341만 달러로 60.62%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됐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72만 달러(26.0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에서도 숏 포지션이 200만 달러(73.6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OKX는 약 120만 달러(11.4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마찬가지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5.13%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6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큰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91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8만 9560달러, 숏 포지션 66만 5990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824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0만 8730달러, 숏 포지션 119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이더리움은 전체 청산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33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도지코인(DOGE)도 998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FARTCO 토큰이 24시간 동안 -8.15%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이며 약 68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한 1000PEI 토큰도 4시간 동안 약 28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진행됐다.
유니스왑(UNI)은 24시간 동안 -5.36%의 가격 하락을 기록하며 약 22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시장이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데이터는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상반된 전망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