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가격은 하락해도 소셜 존재감 급등…ETF 승인 기대도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와 커뮤니티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하루 새 5% 가까이 떨어진 도지코인은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 속에서 4억 5,800만 달러(약 6,37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21일 기준 도지코인은 0.1639달러(약 228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3.63% 하락했다. 이달 11일 0.206달러(약 287원)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0일 중 이틀만 상승 마감한 상태다. 전 거래일인 금요일에는 0.1584달러(약 220원)까지 밀리며 지지선을 시험한 바 있다.

그러나 가격 약세와 별개로 도지코인의 ‘소셜 존재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최근 트위터(X) 등 소셜 플랫폼에서 가장 활발하게 언급되는 코인 중 하나로 부상했다. 무제한 발행량 문제와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생존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며, 시장 내에서 독특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도지코인을 둘러싼 대화 주제는 주로 시세 변동성과 채굴 수익성 문제, 그리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암호화폐와의 비교로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도지코인의 향후 가격 전망은 물론,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인수한 플랫폼 X와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끊이지 않는다.

머스크는 X를 종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는데, 최근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 X CEO에 따르면, 향후 인앱 투자나 거래 기능은 물론, 피어 투 피어 결제 시스템 'X머니(X Money)'가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도지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통합 여부는 공식 언급된 바 없다.

ETF 관련 이슈도 도지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주요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도지코인의 경우 올해 안에 90% 확률로 승인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비록 당장의 가격은 하락세에 있으나, 그 이면에서는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제도권 진입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도지코인의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격만으로 도지코인의 현재와 미래를 단정짓기 어려운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