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00억 달러 증발, BTC 중심 자금 이동 가속

| 이도현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주 24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잃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심화, 이익 실현 매물 출회,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가총액은 3조 2100억 달러로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약 1억 4천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전주 대비 1.7% 하락했다. 특히 오늘 약 3조 5천억원 규모의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이하면서 단기적으로 최대 15%에 달하는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금의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BTC가 장기적으로 61%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은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332만원대로 전주 대비 4.5% 떨어졌으며, 솔라나(SOL)는 19만원대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리플(XRP) 또한 시장 하락세에 동조하며 2,900원대에서 약 2.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과 옵션 만기 이슈가 반복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BTC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코인들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소형 코인들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FUN은 43%, SEI는 9%, USTC는 8% 상승하며 시장 변동성 속에서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