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中동 긴장 여파에 10만 달러 붕괴…시장 전반 냉각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고, 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투자자들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캐스 애비(Cas Abbe)는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 3,000~9만 4,000달러(약 1억 2,927만~1억 3,066만 원)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 지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하입(HYPE)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됐다. 이들 코인은 각자의 지지선 아래로 밀려났고, 결과적으로 더욱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이는 현재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반등 여부는 미국 증시 선물의 방향성과 맞물려있다. 비트코인이 특정 가격대에서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지, 혹은 추가 하락을 피하지 못할지는 월요일 개장 전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