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7397만 달러(약 6,933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7.71%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92.29%를 기록하며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6백만 달러(전체의 33.89%)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3.64백만 달러로 60.69%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06백만 달러(22.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30백만 달러(56.75%)를 차지했다.
OKX는 약 3.93백만 달러(22.1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54.68%였다.
특이사항으로 HTX와 Gate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78.37%와 75.5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반면 Bitm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만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370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1억 8962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737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최대 1억 2579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55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2134만 달러), DOGE(75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FARTCO와 1000PEI 같은 밈 토큰들도 각각 +6.75%, -2.89%의 가격 변동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FARTCO는 24시간 동안 총 268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TRUMP 토큰 역시 -0.81%의 가격 하락과 함께 153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이번 청산 사태의 가장 큰 특징은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갑작스러운 반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에서 소폭 하락(-0.95%)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