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중동 긴장 속 2달러 방어…기술적 반등 신호 주목

| 손정환 기자

XRP(리플)이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2달러(약 2,780원) 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폭격 뉴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요동쳤지만, XRP는 주요 지지선인 2달러를 지키며 하락세를 일단 저지한 모습이다.

지난 23일, XRP는 장중 최저 1.9달러(약 2,641원)까지 하락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로서는 2달러선에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지지선 수성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일정 수준 해소됐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일간 및 주간 차트에서 MACD(이동평균 수렴 확산 지수)는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반전 흐름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는 2달러 지지선이 여전히 시험대 위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다소 유리한 구간이 포착됐다. 4시간봉 기준 RSI(상대강도지수)가 과매도 영역에서 반등하며 1.9달러대에서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반등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하락 목표선은 1.6달러(약 2,224원)로 전망된다.

한편, 향후 반등 시에는 2.3달러(약 3,197만 원), 2.6달러(약 3,614만 원), 3달러(약 4,170만 원) 순으로 주요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상승폭 역시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는 정확한 진입 시점과 손절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점에서 XRP는 강한 지지와 약한 모멘텀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며, 글로벌 지정학 이슈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흐름이 그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