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반에크 디지털 자산지수 1위 등극…스테이블코인 영향력 확대

| 김민준 기자

서클인터넷그룹(Circle Internet Group, CRCL)이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기업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암호화폐 시장 내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서클 주식은 현재 반에크 산하 MVIS가 개발한 ‘MVIS 글로벌 디지털 자산 지수(MVDAPP)’ 내에서 13%를 차지하며 최대 비중 종목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기준 약 11%였던 수치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MVDAPP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모와 유동성이 가장 큰 기업들의 성과를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다.

이 지수에 연동된 투자상품으로는 ‘반에크 디지털 전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해당 ETF는 MVDAPP를 “가능한 한 밀접하게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투자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MVDAPP에 편입되기 위해선 기업 매출의 최소 50% 이상이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에서 발생해야 한다. 현재 이 지수에는 총 24개 디지털 자산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상장지수펀드도 동일한 구성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메타플래닛(3350 JP), 블록(XYZ) 등의 주식이 이에 포함된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수장을 맡고 있는 매튜 지겔(Matthew Sigel)은 “우리 ETF의 서클 보유 수량이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가 갖고 있는 지분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서클의 지수 내 비중 확대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오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