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캡, 비트코인 3,724BTC 매입…10억 달러 상장 전략 본격화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이끄는 금융 서비스 기업 프로캡(ProCap)이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매수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프로캡은 기업공개(IPO)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첫 비트코인 확보에 나섰고, 향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캡은 25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3,724 BTC를 총 3억 8,600만 달러(약 5,365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BTC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해당 자산 가치는 약 4억 달러(약 5,560억 원)로 증가한 상태다. 이번 투자에서 평균 매입단가는 1BTC당 10만 3,785달러(약 1억 4,404만 원)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매수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캡은 스팩(SPAC) 기업인 컬럼버스 서클 캐피털과의 합병을 통해 프로캡 파이낸셜(ProCap Financial)이라는 새 이름으로 공개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이 BTC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은 이제 새로운 ‘허들레이트(hurdle rate, 투자 기준 수익률)’이며, 이를 능가할 수 없다면 보유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하며 BTC 보유가 기업의 기본 자산 전략이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과거부터 BTC를 ‘디지털 골드’ 이상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간주해왔다.

프로캡은 이번 초기 매입 외에도 추가적인 BTC 확보 계획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의 대열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테슬라($TSLA) 등 기존 BTC 보유 기업들과 함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은 BTC가 다시 한번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산 방어 및 성장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