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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분석] 월가, 마침내 온체인으로… 씨티 "2030년 토큰화 자산 5.5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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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TCC·NYSE·나스닥이 핵심 인프라에 토큰화 이식… '디지털 화폐'가 잠금 풀어
- 한국은 STO 시행·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운명의 분기점

2030년 토큰화 시장 규모 추정치(조 달러) /출처: Citi Institute

2030년 토큰화 시장 규모 추정치(조 달러) /출처: Citi Institute

자산 토큰화가 마침내 시범 단계를 넘어 '운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의 싱크탱크 씨티 인스티튜트(Citi Institute)는 6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약 170억 달러 규모인 토큰화 자산 시장이 2030년 기본 시나리오 기준 5조5,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세 시나리오는 2조7,000억 달러, 강세 시나리오는 8조2,000억 달러다.

그동안 토큰화 담론을 지배해 온 '수십조 달러' 식의 낙관론과 비교하면 보수적이다. 그러나 씨티는 성장의 '질'이 달라졌다고 본다. 과거 토큰화 시도가 부동산·사모 등 비유동 자산에 집착했다면, 이번 사이클의 성장은 미국 주식과 국채 같은 공모시장 증권이 주도한다는 것이 핵심 진단이다.

■ "혁명이 아니라 진화"… 하이브리드가 먼저 온다

씨티가 보고서 전반에서 반복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단번의 파괴적 전환은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전자 통행료 시스템 'E-ZPass'에 빗대 전환의 성격을 설명한다. 자동화 톨게이트로 단숨에 바뀐 것이 아니라, 자동 차로와 수동 차로가 한동안 병행 운영되며 오히려 비용과 복잡성이 먼저 늘어난 뒤에야 수렴이 일어났다는 비유다.

씨티는 토큰화 자산의 채택 단계를 10점 만점에 1.5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술 성숙도는 그보다 앞서 있지만, 규제 정합성·상호운용성·유동성 조율이라는 조직적 인프라가 여전히 미완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보고서는 향후 수년간 토큰화 시스템과 레거시 시스템이 공존하는 '지저분한(messy)' 하이브리드 국면이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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