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수개월 간의 부진한 흐름을 깨고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넘어섰다. 트레이더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순간, XRP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면서 강세 신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로써 XRP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2.20~2.25달러 구간을 뚫고 약 2.27달러(약 3,155원)까지 상승, 향후 3달러(약 4,170원) 도달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이번 돌파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 조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50 EMA는 그간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억제하며 매도세의 벽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매수세가 뚜렷하게 살아나며 저항을 돌파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선을 기준으로 한 ‘50’ 부근을 회복하면서 과매수 구간까지 여유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곧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특히 이번 상승 흐름은 거래량 증가라는 긍정 신호와 함께 나타났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의 ‘무늬만 반등’과는 달리, 이번 랠리는 실제 자금 유입과 시장의 관심이 수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요 저항선은 심리적 허들인 2.50달러(약 3,475원)와 지난해 고점인 2.85~3달러(약 3,967만~4,170만 원) 구간이 될 전망이다. 해당 가격대를 돌파할 경우 시장 구조는 보다 확고한 상승 기조로 나아갈 수 있다.
XRP가 3달러 회복에 성공한다면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넘어 수개월간 이어진 약세 심리를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시장을 이탈했던 대형 투자자들의 복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만약 거래량이 다시 줄거나 비트코인(BTC)이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을 경우 XRP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며칠 간의 일봉 마감은 XRP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50 EMA 돌파가 단순한 기술적 이례 현상인지, 아니면 본격 상승 전환의 시작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 시험대에 선 것이다. 시장의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XRP의 3달러 돌파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