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3344만 달러 청산…숏 비중 87.7%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3344만 달러(약 6,33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3억 8022만 달러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5322만 달러로 12.3%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487만 달러(전체의 36.39%)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970만 달러로 65.2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024만 달러(25.0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62만 달러(74.45%)를 차지했다.

게이트와 OKX는 각각 약 500만 달러(12.2%) 수준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코인엑스에서는 전체 청산의 92.39%가 숏 포지션이었다. 반면 비트멕스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80.92%로 유일하게 롱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339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2억 2134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100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98%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580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억 3945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현재 278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6.32%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22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301만 달러), 도지코인(DOGE, 71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SUI와 FARTCO 토큰으로, 각각 9.95%와 10.07%의 큰 가격 상승을 보이며 대량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SUI는 24시간 동안 약 388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WIF(와이프) 토큰은 13.77%의 가장 큰 가격 상승을 보이며 24시간 동안 약 37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1000PEI 토큰도 8.34%의 가격 상승과 함께 447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하락을 예상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