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944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83% 이상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9440만 달러(약 2,839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4시간 기준으로는 전체 청산액의 약 83.48%가 숏 포지션이었으며, 롱 포지션은 16.52%에 그쳤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70만 달러(전체의 33.0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554만 달러로 71.9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520만 달러(22.3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442만 달러(85.16%)를 차지했다.

OKX는 약 307만 달러(13.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4.75%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99.98%로 거의 전량이 숏 포지션 청산이었으며, 비트맥스(Bitmex)에서는 100% 숏 포지션만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629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715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048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이더리움은 3,75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02%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71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41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155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117,968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45%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26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188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4.12%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73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가격은 0.24달러로 2.75%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펭귄(PENGU)이 있는데, 10.94%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17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1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SUI 토큰도 7.51%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당한 청산이 진행됐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하락을 예상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