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 8844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중심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8844만 달러(약 2,753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주도적으로 청산되는 특이한 현상이 관찰됐다. 4시간 기준 주요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으며, 특히 HTX와 Gate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률을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533만 달러(전체의 39.5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018만 달러로 66.3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97만 달러(23.1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66만 달러(63.13%)를 차지했다.

OKX는 약 622만 달러(16.0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다른 주요 거래소와 달리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4.65%로 더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722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시장 상승세(+2.95%)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대규모 청산이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1183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161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37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0.84%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390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293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967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1.39%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4시간 기준 45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4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3.09%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다.

특이사항으로 ENA 토큰은 12.06%의 큰 폭 상승을 기록하며 많은 숏 포지션 청산(114만 달러)을 유발했고, PENGU와 FARTCO 같은 밈 토큰들도 상당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반등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의 강한 상승세(+2.95%)는 많은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에게 손실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