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하루 5억2600만 달러 청산…롱 포지션 비중 90% 이상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2600만 달러(약 7,6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청산액의 90% 이상을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5634만 달러(전체의 44.7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5295만 달러로 93.99%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038만 달러(24.1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312만 달러(76.1%)를 차지했다.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1731만 달러(13.7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롱 포지션의 비율이 96.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와 HTX도 각각 1040만 달러(8.25%), 760만 달러(6.03%)의 청산액을 기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88% 이상으로 높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2억 294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24시간 동안 6.21%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3770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1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791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3.15%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4시간 기준 롱 포지션에서 2626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1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39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7.05%의 상당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XRP(4219만 달러), 도지코인(DOGE, 232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SUI 토큰으로, 10.43%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176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또한 ENA 토큰은 12.27%의 가장 큰 가격 하락률을 보이며 1258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1000PEI와 PEPE 같은 밈코인들도 각각 9.37%, 9.46%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UNI(-9.88%)와 HYPE(-9.55%) 토큰도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었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격한 하락과 맞물려 발생했으며, 특히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간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