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자금유출, 이더리움은 유입세…알트코인 시장 본격 상승 신호?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이더리움은 유입세 전환

비트코인 가격이 8월 초 6.7% 하락한 뒤 1억 5천8백만원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ETF에서는 1,9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특히 피델리티 ETF에서는 991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반적인 비트코인 ETF 유출 규모는 1조 3천억원에 달해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이더리움 ETF는 73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더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기술적 분석

현재 비트코인은 1억 5천8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7월 고점이었던 1억 2천3백8십만원에서 하락한 이후 주요 지지선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1억 1천5백2십만원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1억 1천2백8십만원과 1억 1천1백9십5만원 부근이다.

볼린저 밴드가 넓어지는 모습은 앞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암시하며,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ETF 자금 유출과 미국 관세 우려 등의 거시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 조정을 장기 투자 기회로 간주하며, 향후 하락 후 1억 1천8백만원선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동향: 이더리움·리플·솔라나

이더리움은 508만원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2.24% 상승했다. ETF 자금 유입 반전은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리플(XRP)은 4,131원으로 1.52% 상승, 솔라나(SOL)는 23만원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장기 전망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연말까지 2억 5천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ETF 자금 유입은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 신호다.

BTC와 ETH의 상이한 자금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이 한층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장 다각화와 함께 알트코인 중심의 투자 전략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전통 금융기관의 추가 유입과 거시경제 여건의 개선이 암호화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