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Cboe Options Exchange·C1)가 일부 단일주식 옵션 거래시간 확대를 앞두고 15일 고객 주말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식 시작일은 17일로 제시됐으며, 대상은 애플($AAPL),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거래가 많은 대형주 옵션이다.
Cboe는 6월 12일 일정 공지에서 C1의 정식 시작일을 8월 17일로 적고, 8월 15일을 고객 주말 테스트 일정으로 제시했다. 앞선 5월 발표에는 시작 목표가 7월 13일로 담겼으나, 최신 일정표에는 관련 규제 승인 지연에 따라 일정이 조정된 흔적이 남아 있다.
새 거래 구조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15분 주문 접수, 오전 7시30분부터 9시25분까지 글로벌거래시간(GTH), 오후 4시부터 4시15분까지 커브(Curb) 세션으로 나뉜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후 8시15분 주문 접수가 시작되고, 오후 8시30분부터 GTH가 열린 뒤 18일 오전 5시부터 5시15분까지 커브 세션이 붙는다.
이번 점검은 주말 거래 개시가 아니다. Cboe는 주말 테스트에서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자동 시세와 체결을 만들고, 관련 호가와 체결 정보를 OPRA 정규장 시스템과 C1 전용 데이터 피드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참가사는 이 절차를 통해 연결성, 주문 처리, 데이터 배포 상태를 확인한다. 실제 투자자가 주말에 새 거래 창을 이용하는 일정이 아니라, 정식 운영 전 시스템을 맞춰보는 단계다.
초기 시험 대상에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외에도 브로드컴($AVGO), 팔란티어($PLTR), AMD($AMD), 아마존($AMZN), 로빈후드($HOOD),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넷플릭스($NFLX) 등이 포함됐다. Cboe는 옵션 일평균 거래량 15만 계약 이상, 기초주식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70조7500억원) 이상, 기초주식 일평균 거래량 1000만 주 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거래소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클래스는 최대 100개다. 명단은 반기마다 조정된다. 고유동성 대형주 옵션부터 정규장 밖 거래를 제한적으로 붙여 시장 기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글로벌거래시간은 미국 정규장 전 별도로 운영되는 옵션 거래 시간대다. 커브 세션은 정규장 직후 붙는 짧은 추가 거래 창이다. OPRA는 미국 옵션 호가와 체결 정보를 배포하는 시세망이다.
Cboe는 이미 SPX, VIX, XSP, RUT 등 자체 지수옵션에서 사실상 24시간에 가까운 평일 거래 체계를 운영해 왔다. 2026년 2분기 GTH 거래량은 분기 18만9000계약, 월 20만5000계약으로 기록을 냈고, 같은 분기 다중상장 옵션 거래도 분기 일평균 1570만계약, 월 1660만계약으로 기록을 세웠다.
이번 확대는 지수옵션 중심이던 시간 외 옵션 거래가 일부 주식옵션으로 넓어지는 과정이다. 다만 개별 주식옵션은 종목별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달라, 지수옵션과 같은 방식으로만 보기 어렵다.
한국 투자자에게 직접 닿는 지점은 시간대다. 미국 정규장 개장 전 옵션 거래가 한국 저녁 시간대에 시작되면, 미국 기업 실적 발표나 거시지표 공개 전후의 가격 반응을 옵션시장에서 더 이른 시간에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거래 기회 확대와 별개로 유동성, 호가 폭, 주문 제한을 함께 봐야 하는 변화다. Cboe는 GTH에서 기초주식 유동성이 정규장보다 얕을 수 있고, 이 경우 마켓메이커의 수동 개입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방식에도 제한이 있다. Cboe는 GTH와 커브 세션에서 시장가 주문, 스톱 주문, 스톱리밋 주문을 받지 않고 지정가 주문만 허용한다. 정규장보다 얕은 호가 환경에서 주문 가격 통제를 강화하려는 구조로 풀이된다.
이번 일정은 본지가 앞서 보도한 단일주식 옵션 거래시간 확대의 운영 점검 단계다. 단일주식 옵션의 장전 거래 확대는 미국 주식 옵션시장에서 콜옵션 수요가 강해진 흐름과 맞물려, 정규장 밖 호가가 실제로 얼마나 깊게 형성되는지가 관찰 대상이다.
정식 개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C1은 일부 주식옵션에 대해 정규장 앞뒤로 별도 거래 창을 운영한다. 실제 유동성과 주문 처리 안정성은 17일 개시 이후 대상 종목의 거래 데이터로 확인될 사안이다.
사용 출처: Cboe 일정표, Cboe FAQ, Cboe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