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1108만 달러(약 4,5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 70~90% 이상이 숏 포지션 청산으로 기록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531만 달러(전체의 30.7%)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208만 달러로 78.8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226만 달러(24.5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124만 달러로 91.68%를 차지했다.
게이트는 약 770만 달러(15.4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71.44%였다. HTX와 OKX에서도 각각 594만 달러, 50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두 거래소 모두 80% 내외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와 코인엑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98.3%, 98.6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큰 규모의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170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숏 포지션(1억 8895만 달러)이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24시간 동안 5.73%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93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762만 달러)보다 숏 포지션(2174만 달러)의 청산 규모가 더 컸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소폭(-0.13%) 하락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SOON(1167만 달러), 도지코인(DOGE, 1072만 달러), XRP(1030만 달러), 솔라나(SOL, 865만 달러), ENA(84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6.10%의 가격 상승과 함께 762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ENA 토큰도 13.84%의 큰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696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HYPE 토큰과 LINK(체인링크)도 각각 8.32%, 9.23%의 상당한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상당량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 반등이 두드러지면서, 하락을 예상한 트레이더들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