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768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8거래일 연속 순유입세가 막을 내렸다. 이는 투자자 심리가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총 5,930만 달러(약 825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해, 8일 연속 이어졌던 순유입 흐름이 종료됐다. 해당 기간 동안 누적 유입된 자금은 약 37억 달러(약 5조 1,430억 원) 수준으로, 이더리움 ETF에 대한 기관 및 대형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시기였다.
ETF 흐름은 이더리움 가격 전망에 중요한 선행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4일, 2021년 사상 최고가였던 4,878달러(약 6,783만 원) 회복을 불과 1.94% 차이로 아쉽게 놓쳤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4,448달러(약 6,183만 원)까지 하락해 해당 수치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 흐름의 둔화가 시장의 기대 심리 약화를 의미한다고 본다. 이더리움이 기존 최고가를 다시 돌파하려면, ETF 투자뿐 아니라 기업 및 기관 차원의 이더리움 매수, 즉 이더리움 국고 기업의 자산 편입 움직임도 더욱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주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ETF 순유입 여부와 함께 기업의 매수 동향, 매크로 지표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ETF 순유출이 일시적 조정인지, 본격적인 차익실현의 신호인지는 다음 주 시장 반응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