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vs 리플, AI가 뽑은 가장 인기 있는 알트코인은?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중 가장 인기 있는 알트코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OpenAI의 챗GPT, 일론 머스크가 만든 Grok, 구글의 젬미니, 그리고 퍼플렉시티 등 대표적인 인공지능(AI) 4종이 각각의 입장을 내놨다. 가장 의외의 대답은 예상과는 달리 이더리움이 아닌 리플이라는 응답도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 시장 내 팬덤 기반의 인기도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단순한 시가총액이나 가격 상승률이 아닌, 구글 검색 트렌드, 소셜미디어 언급량, 팔로워 수,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각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가늠했다. 이와 같은 분석 기준에 따라 ETH, XRP, ADA가 주요 비교 대상으로 선정됐다.

챗GPT는 이더리움에 대한 검색 관심도와 게시물 수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이유는 ETF 승인 기대감과 기관 투자 수요 확대였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는 리플에 대한 검색량이 이더리움 대비 최대 10배에 이르는 등 전 세계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XRP 쪽이 우세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챗GPT는 "이더리움은 기관 수요와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지배적인 알트코인"이라면서도, "일상적인 검색량과 커뮤니티 활동 면에서는 리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이다는 이 두 프로젝트에 비해 확실히 뒤처진다"고 언급했다.

다른 AI들의 분석은 보다 단호했다. 젬미니는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개발자 커뮤니티, 시장 지배력 등 모든 면에서 XRP, 에이다는 물론 다른 알트코인보다 월등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ETH의 독주를 지목했다. 퍼플렉시티 역시 "조사 항목 전반에서 이더리움이 리플, 에이다를 압도하고 있으며,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톤(TON) 등도 특정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평했다.

Grok은 흥미로운 관찰을 덧붙였다. AI가 시장 성과를 배제하기 어려운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은 22% 오르고 리플은 13%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이더리움의 높은 인기도는 시장 흐름과도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XRP 팬덤이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점도 분명히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알트코인 시장의 인기 판도는 다면적이다. 이더리움이 기술력과 기관 수요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리플은 소매 투자자 기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에이다는 여전히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으나, 검색량과 대중 참여 측면에서는 ETH와 XRP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 AI들의 공통된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