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3억 2천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2천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시장의 하락 흐름과 맞물려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3731만 달러(전체의 35.53%)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469만 달러로 92.9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626만 달러(34.5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466만 달러(95.59%)를 차지했다.

OKX는 약 1295만 달러(12.3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2.52%였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90% 이상이 롱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Bitmex에서는 100% 롱 포지션만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772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13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9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24시간 동안 2.35%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678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1642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9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530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11% 소폭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14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1.55%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143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3.58%의 상대적으로 큰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4시간 동안에만 517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어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외에도 HYPE(-4.30%)와 ENA(-4.32%) 같은 토큰들도 각각 4% 이상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며, 특히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에서 더 큰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