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고래 1.8억 개 매집에 9% 급등…“바닥 찍었나”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ADA)가 최근 부진했던 시장 흐름을 뒤집고 강한 반등에 나섰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1억 8,000만 개에 달하는 대규모 에이다 매집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에이다 폭등세는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는 고래의 매집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들은 최근 이틀간 총 1억 8,000만 ADA를 매입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6,700만 달러(약 2,32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고래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체로 인정받는다. 이들이 에이다를 대거 사들인 것은 시장 전환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되며, 시장에서 '바닥 매수'(buy the dip) 전략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신호다.

에이다의 가격은 8월 22일 0.82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수 시간 만에 약 9% 급등해 0.93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열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에이다가 단기간에 이 같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중장기 상승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에이다는 이번 반등 직전에 0.8달러 이하에서 오랜 기간 거래되어 왔는데, 이 구간에서 대량 매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입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이미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해당 기간 확보한 1억 8,000만 ADA의 시세차익으로도 증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이다의 이번 급상승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 네트워크 확장 등 긍정적인 펀더멘털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에이다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매집에 참여한 고래들이 단기 차익보다 장기 보유를 선택한다면, 에이다는 추후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려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본격적 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관점에서 현재 시세는 매수 기회로 간주될 수도 있다.

카르다노는 그간 스마트 계약 생태계 확장과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꾸준히 기술 기반을 강화해왔다. 따라서 이번과 같은 구조적 매수세 유입은 카르다노의 내재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래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와 이에 따른 시세 회복은 에이다의 향후 상승 모멘텀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에이다가 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