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025년 말 최대 15만 달러 전망…“사이클 길어지고 상승 여력 충분”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다음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시점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상승 주기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는 이번 사이클이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공급 부족과 장기 보유 증가가 가격 상승에 핵심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에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최근 비트코인의 4개 주요 사이클을 S&P500 지수와 비교한 기술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첫 번째 사이클에서는 약 61%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후 42%(2차), 35%(3차)로 점차 하락했다. 이번 4차 사이클에서는 연 27%의 성장률을 예상하며, 정점은 2025년 12월쯤으로 전망했다.

에그랙은 "비트코인은 점차 성숙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상승률이 둔화되는 대신 상승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이클 간 평균 감소율은 약 11.3%로, 1차부터 4차 사이클까지 전체 성장률은 약 56% 줄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거품의 붕괴보다는 시장 성숙의 징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다른 분석가는 현재 상승장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분석가 크립토버브(CryptoBirb)는 비트코인 불장이 이미 93% 가까이 진행됐으며, 2025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에서는 고전적인 ‘4년 주기’ 이론이 제도권 투자 확대 등으로 깨지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며,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힘을 싣는 또 다른 변수는 유동성 부족이다. 크립토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자료에 따르면, 장기 보유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비중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시장에서 즉시 매도 가능한 코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매도 압력이 줄어들어 상방 탄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가명 애널리스트 ‘아랍체인(Arab Chain)’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취약하면서도 상승 의지를 지닌 '불안정한 강세장'"이라며,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 상태를 유지할 경우 BTC가 2025년에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이들이 갑작스럽게 보유 물량을 시장에 투입할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심각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가격은 9만~10만 달러(약 1억 2,510만~1억 3,900만 원)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사이클 이론, 공급 구조, 투자자의 심리 등 다층적 요소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건, 현재 시장이 단순한 기술적 흐름을 넘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