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Eric Trump)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비트코인(BTC) 매도 조건을 묻는 질문에 사실상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재앙을 넘어선’ 수준의 상황이 아니면 매도하지 않는다고 밝혀, 공개 시장에서 가장 강한 장기 보유 신호를 보냈다.
12일 공개된 보니 블록체인 채널 인터뷰에서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언제 처분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은 단호했다. 정상적인 변동성, 규제 압박, 장기 약세장만으로는 매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계속 쌓아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그가 이 같은 입장을 강조한 배경에는 ‘두 가지 경쟁’이 있다. 하나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경쟁이고, 다른 하나는 더 낮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경쟁이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이 두 축 모두에서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면 총 보유량 경쟁에서 뒤처지고, ‘사토시 per share’라는 핵심 지표도 낮아진다. 주당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느냐가 핵심인 만큼, 매도는 곧 전략의 약화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에릭 트럼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스트레티지(Strategy)의 선구적 역할도 인정했다. 다만 스트레티지(Strategy)가 때에 따라 배당 재원 마련 등을 위해 비트코인 일부 매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과 달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더 엄격한 ‘보유 우선’ 원칙을 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회사가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하며, 매입 원가가 현물 가격보다 약 53% 낮다고 주장하는 점도 이 같은 기조를 뒷받침한다.
시장에서는 이런 발언이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공개적으로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장기 축적 선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강경한 보유 전략이 향후 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경직성으로 평가받을지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8만2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7000BTC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트럼프의 발언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