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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이란과 위대한 합의 또는 전면 공격"...브렌트유 7% 급락·유럽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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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란 핵 협상 진전을 언급하며 "합의 실패 시 더 강력한 공격"을 경고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브렌트유는 7% 급락했고 유럽증시는 1% 상승했다.

 [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유가는 급락했고 유럽 증시는 상승했지만 외신들은 실질임금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중동전쟁 종식과 에너지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이 "위대한 합의" 또는 "합의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폐기 용인을 시사했다고 언급하면서도,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공격이 재개될 것이며 그 규모는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바레인 등의 지도자에게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 국교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UAE와 바레인은 이미 해당 협정에 가입한 상태다.

이란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의 협상 초점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이며, 현재 핵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WSJ 등은 미국이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제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에 대한 구체적 보장을 우선 요구하면서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는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지만, 유럽 Stoxx600지수는 중동전쟁 종전 협상 진전 기대에 1.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7% 올랐다. 달러화지수는 지정학적 위험 감소로 0.24% 하락했고,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35%, 0.17% 상승했다. 뉴욕 1개월 NDF 원/달러 환율은 스왑포인트를 감안해 1512.6원으로 0.30%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독일 10년물 금리가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9bp 하락한 2.95%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6bp 내린 2.70%였다. 한국 CDS는 22bp로 약보합을 보였다. 위험지표인 VIX는 16.59로 0.66% 하락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96.14달러로 7.15% 급락했고, 금은 4570.5달러로 1.35%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원유 수출 정상화에는 2~3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유럽과 아시아 항구까지 선박이 도착하는 데 수주가 걸리고, 기뢰 폭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운송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ECB가 26일 은행들을 긴급 소집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Anthropic의 클로드 미토스가 금융시스템에 가할 수 있는 위협이다. 관련 인사들은 현재 미국계 대형은행만 미토스 접근이 가능하지만, 미국계 은행이 얻은 정보와 교훈을 유로존 은행들과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CB 스투나라스 위원은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가 급등할 경우 통화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7~9월 전기·가스비 보조금 제공을 위해 3조엔이 조금 넘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6월까지 발행 예정이던 3조엔 규모의 적자 채권 발행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 국채 발행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민간인 시설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콩고와 우간다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자가 24일 기준 106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3월 FHFA 주택가격지수가 예정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헤지펀드가 반도체 등 AI 수혜가 기대되는 기술주를 대규모 매수해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워시 의장 체제의 연준이 금리인상보다 금리인하 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AI 활용 확산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 평가는 중동발 에너지 충격의 장기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 유로존, 영국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직면했고, 실질임금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올해 유로존 실질임금 상승률이 0% 수준에 머물 수 있으며 프랑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유로존이 구매력 감소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S&P500지수가 8주 연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심리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에는 경제성장, 일자리 증가, 인플레이션 안정, 냉전 종식이 소비심리를 뒷받침했지만 현재는 증시 과열 우려와 AI로 인한 구조적 일자리 감소 불안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일본 국채가 유가 하락에도 국내 요인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약 70bp 급등해 주요국 중 가장 크게 올랐으며, 고물가와 재정 여건, 일본은행의 점진적 긴축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MUFG는 전쟁이 끝나 유가가 하락해도 일본 10년물 국채 가격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수익률이 연말까지 3%를 넘어설 우려가 있다고 봤다.

EU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보조금 지원 등 국가주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EU 기업의 경쟁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중국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EU 전역의 보조금 확대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는 중동전쟁으로 걸프만 국가의 달러화 유동성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채권투자자들이 워시 체제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차입비용 증가가 정치권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IPO 열풍이 유동성 부족과 지수 정점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봤고, 블룸버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 안정과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 협상은 중동전쟁 종식과 에너지 가격 안정,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협상 진전 기대는 유럽 주가 상승과 달러 약세, 독일 금리 하락,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지만, 외신과 기관들은 원유 수출 정상화 지연, 실질임금 둔화, 일본 국채 불안, AI발 고용 우려, 사이버 보안 리스크 등 복합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금융시장에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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