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토큰 XRP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일주일 사이 XRP는 10% 넘게 상승하면서 3달러(약 4,170원)와 3.05달러(약 4,235원)의 핵심 저항선을 뚫었고, 현재는 3.10달러(약 4,309원)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의 이번 돌파가 의미하는 바를 강조하며, 다음 상승 목표로 3.60달러(약 5,004원)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 7월에 세운 XRP의 사상 최고가 3.65달러(약 5,074원)에 근접한 수치다. 마르티네즈는 과거에도 3.05달러 저항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해당 수준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2.80달러(약 3,892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가격 상승이 고래 투자자들이 약 1억 6,680만 달러(약 2,319억 원) 상당의 XRP를 매도한 상황에서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통 대규모 매도세가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상황에서의 반등이기 때문에, 시장의 강한 매수세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분석가 CRYPTOWZRD는 XRP의 움직임이 달러 기준보다는 비트코인(BTC) 대비 폭발적이라며, XRP/BTC 차트에서 확인된 대칭적 삼각형 패턴의 상향 돌파가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XRP의 단기 흐름을 주시하며 다음 매수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승 흐름 속에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다시 한번 테더(USDT)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현재 XRP 시총은 약 1,850억 달러(약 257조 6,5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하루 거래량은 약 55억 달러(약 7조 6,450억 원)로, 이더리움(ETH)의 약 390억 달러(약 54조 2,100억 원)와 솔라나(SOL)의 약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XRP가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다음 몇 주 간의 가격 움직임이 사상 최고가 재돌파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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