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체인, 밈코인 열풍에 억대 수익자 속출…투기 자본 회귀 신호

지난 한 주간 BNB 체인 기반 소형 밈코인들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억 원대 수익을 거둔 신규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과열 양상을 띠는 온체인 거래 열풍 속에서 BNB 체인에서만 새로운 코인 백만장자들이 다수 배출된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투기성 자본의 회귀를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익명의 트레이더 ‘0xd0a2’다. 이 투자자는 단 3일 만에 초기 자금 3,500달러(약 487만 원)를 790만 달러(약 109억 8,100만 원)로 불리며 무려 2,26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이 같은 거래가 사실상 모험적인 단타 투자를 통해 실현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hexiecs’ 역시 최근 신규 출시된 ‘4’라는 이름의 밈코인에 36만 달러(약 5억 원)를 투자해 무려 550만 달러(약 76억 4,500만 원)를 확보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이 코인은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겸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SNS 플랫폼 X에 관련 글을 올린 직후 가격이 수직 급등했다.

이 외에도 트레이더 ‘brc20niubi’는 73만 달러(약 10억 1,500만 원) 규모의 투자로 540만 달러(약 75억 600만 원)를 만들어내며, 1,200배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거래 또한 룩온체인을 통해 확인됐다.

BNB 체인 기반 밈코인 시장은 하루 만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한탕 심리’를 자극하며 투기 수요를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거래의 상당수가 유동성이 낮고 투명성이 부족한 신규 코인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과도한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고음도 함께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