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USD는 커지는데 XRP는 정체…리플 생태계 온도 차 왜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생태계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시가총액 17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정작 ‘XRP’는 극단적 공포 국면과 거래량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기관 채택은 확대되고 있지만 가격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며, 두 자산의 온도 차가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온디맨드 유동성(On-Demand Liquidity) 체계에 편입되며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넓히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없는 ‘예측 가능성’이 강점인 만큼, 은행과 결제업체 입장에선 실사용 가치가 크다. 반면 XRP는 같은 생태계 안에 있지만 역할이 다르다. RLUSD의 성장세가 곧바로 XRP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이런 괴리가 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XRP는 5월 14일 이후 11.6% 하락했고, 지난 2월부터 1.11달러에서 1.67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2026년 거래량도 2025년보다 크게 줄었다. 산티멘트 데이터에선 공포 심리가 짙어지며, सोशल미디어 전반에서 약세 의견이 강세 의견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기점은 3달러, 하방 경계는 1.11달러
암호화폐 분석가 EGRAG 크립토는 XRP 차트에서 하락 확장형 패턴을 지목했다. 2025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61달러, 1.37달러, 1.11달러의 낮은 저점이 이어지며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패턴이 위로 해소될 경우 7~11달러 구간까지 열릴 수 있다고 봤지만, 핵심 조건은 3달러 돌파다.
반대로 1.11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0.32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SEC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된 뒤 쌓였던 상승분을 사실상 되돌리는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1.40달러에서 1.60달러 사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지금의 리플 생태계는 ‘구축’과 ‘가격 반영’이 엇갈리는 국면에 놓여 있다. RLUSD의 성장과 기관 채택 확대는 분명한 호재지만, XRP가 이를 가격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시장의 실망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과거에도 장기간의 횡보 뒤에는 강한 돌파가 뒤따른 사례가 많았던 만큼, 당분간은 3달러 저항과 1.11달러 지지선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구간이 될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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