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수 PICK] XRP·솔라나 중심 매수세 회복…비트코인 조정에도 상위 트레이더 롱 비중 확대

| 최윤서 기자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16일 기준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롱 포지션 비율은 달러 마진 54.47%로 전일 대비 3.44%p 감소했다. 단기 조정세 속에 매수세가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코인 마진 역시 66.48%로 0.59%p 줄며 전반적인 관망 흐름이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9.26%로 전일보다 4.03%p 떨어지며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코인 마진도 54.24%로 3.40%p 감소해,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감지됐다.

반면 XRP는 분위기가 달랐다. 달러 마진이 61.06%로 3.32%p 상승하며 강한 매수 전환 흐름을 보였다. 코인 마진 또한 55.95%로 0.69%p 늘어나며 주요 종목 중 유일하게 양 방향 상승세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66.99%로 전일 대비 1.32%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롱 포지션 비율을 유지했다. 코인 마진은 77.10%로 2.71%p 줄며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65.59%로 4.58%p 급락했고, 코인 마진 역시 49.65%로 3.42%p 감소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을 보면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시장에서 69.33%로 전일 대비 4.26%p 늘었다. 단기 조정 이후 매수세가 빠르게 복귀하며 상승 모멘텀이 되살아난 모습이다. 코인 마진 시장도 66.76%로 0.32%p 증가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3.77%로 전일보다 2.22%p 오르며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인 마진은 77.08%로 0.23%p 줄어 들쭉날쭉한 포지션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XRP는 달러 마진 74.71%로 0.32%p 상승하며 안정적인 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코인 마진은 81.82%로 0.24%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롱 비중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드러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80.23%로 2.18%p 늘며 강세를 보였다. 코인 마진 또한 85.96%로 0.50%p 상승, 양 시장 모두에서 매수세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6.79%로 0.44%p 하락했으나 코인 마진은 86.87%로 0.81%p 증가했다. 단기 매도 물량이 일부 출회됐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매수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다.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비중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포지션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TST(90.9%) ▲BROCCOLI714(85.9%) ▲XPL(85.1%) 순으로 롱 포지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UI(87.2%) ▲TRX(81.3%) ▲SOL(77.1%)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요 알트코인 중 견조한 매수세를 보였다.

계좌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FIO(88.19%) ▲SYN(87.75%) ▲GHST(87.5%)가 높은 롱 비중을 기록했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WLD(89.1%) ▲LINK(88.6%) ▲NEAR(88.6%)이 강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낙관적 심리를 반영했다.


[편집자주] 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