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3384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384만 달러(약 3,4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거래소들 중 바이낸스에서 가장 많은 1,50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68.08%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확인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OKX와 바이빗에서는 각각 604만 달러, 58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두 거래소 모두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58.65%와 53.29%를 기록했다.

HTX에서는 316만 달러의 청산이, 게이트에서는 26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점으로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62.65%로 더 많았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12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5.74%로 상당히 높았다. 비트멕스에서는 소규모지만 100% 롱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한편,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청산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주목된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9,008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BTC)은 6,51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4시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롱 포지션 204만 달러, 숏 포지션 339만 달러로 숏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3249.9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솔라나(SOL)는 1,16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 롱 포지션 120만 달러, 숏 포지션 9만 달러가 청산됐다. 현재 솔라나 가격은 158.81달러다.

도지코인(DOGE)도 주목할 만한 청산이 발생했는데,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77만 달러, 숏 포지션 95만 달러로 숏 청산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0.16346달러다.

특이사항으로 ZEC(제트캐시)는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1만 달러에 비해 숏 포지션이 82만 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은 숏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ZEC 가격이 급등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 관련 토큰(TRUMP)도 22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미국 정치 상황과 연관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24시간 기준 청산 규모를 보면 이더리움, 비트코인에 이어 GIGGLE(1,467만 달러), SOON(1,338만 달러), MMT(1,170만 달러) 등 신생 토큰들의 청산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주요 코인과 함께 다양한 알트코인에서도 상당한 변동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