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798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7980만 달러(약 4,087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는 50-95%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72만 달러(전체의 45.45%)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약 55.6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537만 달러(19.1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2.25%를 차지했다.

OKX는 약 460만 달러(16.4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이하게 숏 포지션 비율이 52.93%로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됐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전체 청산의 95.39%가 롱 포지션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으며,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73.08%로 다른 거래소들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4시간 코인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71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69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60만 달러(롱 136만 달러, 숏 42.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제크캐시(ZEC)의 경우 상당한 규모인 2,49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도 약 14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특이하게 숏 포지션 청산액(89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액(51.4만 달러)보다 많았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94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116만 달러(롱 77.5만 달러, 숏 38.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파일코인(FIL)도 상당한 규모인 1,45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니어(NEAR) 프로토콜은 4시간 동안에만 95만 달러(롱 70.4만 달러, 숏 24.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4시간 기준 약 20만 달러(롱 14.5만 달러, 숏 5.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FARTCOIN'이라는 밈코인도 24시간 동안 463만 달러라는 큰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또한 '0G'라는 토큰도 62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최근 밈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